식목일이네 내 동산에 배꽃이 하얗게 피었네
배나무 두 구루를 사서 아버님 묘소앞에 심으려고

두 그루를 샀네

우수리로 잔뿌리 없는 몽둥이 뿌리
세 그루를 심었는데 전화가 왔네
손자가 태어났다고 반가우면서도 걱정이
기념 식수가 되어 버렸는데 잘 자랄까?
특히 뿌리없는 몽둥이 배나무
동수, 은수, 현수도 잘 자라고 동둥이 배나무도
배꽃도 피었네

현수가 초등학교 갈무렵

푸틴이 크리미아를 합병하고
말레이지아 비행기 기수를 돌려
오스트라리아 미국 비행 구역서 미궁
박대통령의 드래스텐 선언
배령도 서해 포탄 교환
북한 무인기 청와대 기웃거림
일본 놈 독도가 즈그거라고 아우성
다 아버지 어머니 묘소에 버리고
월펑동에서 가져온 진백 새끼와 단풍 새끼를 심었네
동원장님이 주신 씨도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사과나무 한 그루를......
땅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니까  땅만 파면 밥이 생겨!

 
장흥군 군수님 감사합니다
조부님 산소에 소나무 재선충인가
옛말로 산판을 해서 산이 훵했는데
일요일 새벽에 올라 갔더니
전부 편백나무로 식수해 주었네요
도로공사에서 길을 만들어줘
주말마다 동편제 서편제 등산으로
동편제는 아버님 어머님(보성군)
서편제는 종형 종재 할머니 할아버지
큰아버지 큰어머니 증조 고조 오대조(장흥군)
군수님이 2014년 식목일에 편백식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동편제 아버지 어머님 산소쪽에서
올라 오는 아침 햇살이 눈부시네요
군수님 감사한 마음처럼
고맙고 감사합니다
백살까지 20십여년 남았으니
편백나무 숲속을 효도 등산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