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민oo어르신 보호자께서 가져 오신 호박입니다.
막내 따님은 주말 농장을 하신다고 했습니다.
얼마전인가는 감자와 갖가지 농산물을 많이 가지고 오셨는데 이번에는 호박이네요.
다른 요양원으로 옮기셨다가 다시 입소 후에는 좀 더 정을 주시는듯 합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어르신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어르신 따님이 호박을 많이 가져 오셨는데 늙은 호박으로는 무얼 해 먹어야 하지요?"
민oo어르신:아무꺼나 해 먹어요~
어제는 촉탁의께서 정기 진료와 독감 예방 접종을 해 주시는 날이었습니다.
다른 어르신께서는 주사를 잘 맞으시는데
민oo어르신께서는
"안 맞어~주사를 왜 맞어? 내가 예전에 간호원이었어~2년을 간호원 했어~의사질도 했어~안맞어~~!!!"
쵸콜릿 드리면서
"이거 드시고 주사 맞으세요~"하니
웃으시면서 촉탁의를 가리키며 "저 사람도 줘~"하십니다.
그때의 틈을 타서 양쪽에서 손을 잡고 주사 콕~!
촉탁의 가신 후에
"어르신 주사 어디다 맞으셨어요?"
민oo어르신:안 맞었어. 주사를 왜 맞어?
허브향기가 나는 바질
신o덕 어르신 보호자께서 가지고 오신 화분인데 허브 향이 그윽한 아주 기분을 좋게 하는 화초입니다.
신o덕 어르신:"이거 내꺼여~"
다른 어르신이 덮고 계시는 무릎 담요를 훌렁 벗겨서 도망치듯 방으로 가십니다.
신o애 어르신:"선생님~내 꺼 뺏어 가요~"
달래
몇 해 전에 남의 밭에 있는 달래를 5개 정도 얻어다 옮겨 심었는데, 마당 한 켠을 차지한 달래 밭이 되었네요.
캐어서 주방에 주었더니 간장에 넣어서 양념장을 만들고, 고추장으로 새콤 달콤 무쳤는데 맛이 있었어요.
그러나 이걸 드실만한 어르신이 안 계신것이 아쉽네요.
우리들의 입이 즐겁습니다.
상추 씨앗 파종
엊그제 텃 밭 한켠에 상추 씨앗을 뿌려 놓았습니다.
가을에 씨앗을 뿌려 놓으면 겨울을 난 상추가 맛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듯 해서요.
과연 내년에 상추를 먹어 볼 수 있을까요?
기대가 됩니다.
와상이십니다. 치매 증상도 중증이시고요.식사도 스스로 못하셔서 떠 먹여 드려야 합니다.2018년 9월 초부터 내내 설사를 하셔서 처방을 의뢰 하니 설사약이 한다발에 기존 치매약 당뇨약 심혈관질환약 항혈소판제 정신신경용제 정장제 빈혈약등 약으로 배가 부를듯 합니다.처방된 약은 꼬박 복용하시도록 해도 설사가 멎지 않자 보호자가 결단을 내렸습니다.모든 약을 중단해 달라고 해서 2018년9월28일 부터 투약하던 모든 약을 끊었습니다.그런데 약을 끊은지 며칠되지 않아서 설사가 멎었습니다.그리고 지금 현재는 오히려 변비 증상이 있습니다.그 후로 신체 활력 증상에도 변화가 없고 당뇨 수치도 괜찮습니다.식사는 치아가 없으시니 갈반식을 드리는데 식사도 잘 하시고 잠도 잘 주무시며 정신도 더 또렷해 진듯 하고요.어제는 식사를 떠 먹여 드리는데 같이 먹자고 하십니다.그러더니 자꾸만 앉으라고 권하시더니 "저보다 연장자이신듯 한데 제가 미안해서 그래요...."하십니다. "허억~!" 충격 먹고 거울앞으로 달려갔습니다.아~! 거울 저 편에 웬 낯선 늙은 여자가 나를 노려 봅니다."당신은 누구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