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 날 저 멀리 창 밖으로 보이는 황룡산을 향해서 새벽 길을 나섰습니다.그러나 산을 오르지는 못 합니다.그냥 산 밑에 지어지는 전원 주택들을 구경하고 돌아 오는 거지요. 놀며 걸으며 하면 왕복 2시간 거리입니다.가는 길 목에는 수 없이 많이 지어진 빌라 숲을 지나면, 밭도 있고 논도 있어서 벼가 누렇게 익은 모습도 보고,가끔 고라니도 보입니다.기분 좋은 산책 길입니다.가까운 곳에 호수공원이 있지만 인위적인 볼거리 보다는 이곳을 걷는게 좋습니다.걷다가 밭두렁 옆에 노랗게 피어있는 꽃을 발견했습니다.예전에 저런 꽃을 보면 사진으로 담기에 정신을 팔았었는데 집에 데려 가고 싶습니다.한아름 꺾어 집에 가지고 왔습니다.그런데 꽃 이름을 모르겠습니다.예전에 야생화 사진을 함께 찍으러 다니던 oo향기님께 사진과 메시지를 보냈습니다."감국이예요? 산국이예요?"그의 답은 "산국 향이 좋은 계절이네요..."
산국을 말려서 컵에 담아 놓았습니다. 꽃 향기가 좋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요양원에 피어 있던 노란 장미를 말렸습니다.
위의 사진은 누군가 버린 도마를 주워다 색을 칠했습니다.예쁜 액자가 되었어요.
아래 사진은 버린 액자를 주워다 장미꽃으로.....
위의 사진은 예전에 구정 뜨게실로 레이스를 뜨던 시절이 그리워 동대문 시장에 가서 실과 뜨게 바늘을 사다가 뜨게질을 해서 유리 화병에 옷을 입혔습니다. 뜨게 코바늘 8,000원 (일제 crover라네요.손으로 잡는 느낌이 괜찮았어요.손잡이 부분에 실리콘인지로 만들어서 부드럽게 잡히고 ...),뜨게실 9,000원 (옷을 뜨는 실이라서 비싸고 좋은 실이라고 했습니다.구정 뜨게실이 이렇게 비쌌었나요? 실이 많이 남았는데 나중에 또 해 봐야지요.수 십년만에 떠 보는 레이스 뜨기....) 전철 교통비까지.....비싼 옷입니다.^^
위의 사진은 버려진 도마와 선반 그리고 시계입니다.주워다 색을 칠하니 쓸만합니다.
버려진 깡통을 주워다 색을 칠하고 장미 그림을 그렸습니다.그런데 그림 솜씨가 영 신통치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산국(山菊)과 감국(甘菊) 을 구분해 놓은 사진이 있어서 퍼다가 올려 봅니다.
산국은 한가지에 여러 송이의 작은 꽃이 피고, 감국은 한가지에서 한 송이의 꽃이 피고 크기가 산국보다 큰 편이라고 하네요.
감국(甘菊)은 단맛이 있어서 차로 덖으면 맛이 좋고 그 약성이 좋아서 차로 많이 이용하는 편이고,산국도 약성은 비슷하지만 쓴 맛이 강해서 차로 덖을 경우 1년 이상 숙성을 해서 마시면 쓴 맛이 순화되어 좋다고 합니다.